본문 바로가기
전주맛집

산골마을 구라실에서 먹는 오리주물럭

by 아클라인 2019. 11. 10.

전주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다가 맛집에 들려 식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곳도 괜찮은 곳입니다. 전북 완주군 화산면 구라실에 있는 오리주물럭집입니다. 동네 이름이 "구라실"이라는 이름입니다. 좀 특이하죠? 구라를 잘치는 동네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전주에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인데 화산소재지의 다리를 건너기 직전, 좌회전하여 쭈우욱 들어가면 나오는 마을입니다. 직진으로 길따라서 계속 들어가다 보면 맨 마지막 자리에 다다르고 이동식 판넬 건물로 지어진 화산가든이 보이는데.., 이곳은 오리 주물럭을 잘 합니다. 오늘은 이곳을 찾아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자매의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시골정취를 느끼며 가는 길에 감나무의 잎이 된서리를 맞아서인지 다 떨어지고 노란 감들이 주렁주렁 가지마다 늘어지게 열렸던데 보기에 좋았습니다. 

 

삼남이녀의 형제자매들, 온 가족들이 어머님의 생신을 맞이하여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세련된 건물로 잘 지어진 곳이 아니라 그저 이동식 판넬로 단순하게 지어진 단순한 형태의 건물의 음식점입니다. 이 곳은 그냥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찾아가는 그런 곳이지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드라이브하다가 찾아간다는 마음이 없으면 찾아 갈 수 없는 곳, 시골 구석의 한적한 음식점인데 오리주물럭만 하는 곳입니다. 감자와 양파를 넣었고 미나리, 팽이버섯 등 기타 여러 재료들이 보이네요. 가격은 4인 한 테이블에 45,000원으로 왠만했습니다. 상추나 기타 필요한 반찬은 필요한 만큼 제공합니다.

 

반찬은 일반 음식점과 다를 바가 없이 똑같이 나오는 것 같고.., 다만 상추가 금방 따온 것처럼 싱싱하고 약간 두텁군요. 오리주물럭을 다 먹은 다음에 밥을 얹어 비벼서 먹습니다. 이곳은 길 옆의 식당도 아니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기 보다 시골마을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맨 마지막 끝자리, 언덕 쪽으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아는 분들이 면소재지 화산에 들렸을 때에 생각나서 찾아가는 그런 맛집입니다. 아마도 화산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있게 비벼서 좀 더 두고 노글노글하게 해서 먹으면 맛있는 비빔밥이 됩니다. 이렇게 함께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얻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