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다가 맛집에 들려 식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곳도 괜찮은 곳입니다. 전북 완주군 화산면 구라실에 있는 오리주물럭집입니다. 동네 이름이 "구라실"이라는 이름입니다. 좀 특이하죠? 구라를 잘치는 동네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전주에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인데 화산소재지의 다리를 건너기 직전, 좌회전하여 쭈우욱 들어가면 나오는 마을입니다. 직진으로 길따라서 계속 들어가다 보면 맨 마지막 자리에 다다르고 이동식 판넬 건물로 지어진 화산가든이 보이는데.., 이곳은 오리 주물럭을 잘 합니다. 오늘은 이곳을 찾아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자매의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시골정취를 느끼며 가는 길에 감나무의 잎이 된서리를 맞아서인지 다 떨어지고 노란 감들이 주렁주렁 가지마다 늘어지게 열렸던데 보기에 좋았습니다.
삼남이녀의 형제자매들, 온 가족들이 어머님의 생신을 맞이하여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세련된 건물로 잘 지어진 곳이 아니라 그저 이동식 판넬로 단순하게 지어진 단순한 형태의 건물의 음식점입니다. 이 곳은 그냥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찾아가는 그런 곳이지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드라이브하다가 찾아간다는 마음이 없으면 찾아 갈 수 없는 곳, 시골 구석의 한적한 음식점인데 오리주물럭만 하는 곳입니다. 감자와 양파를 넣었고 미나리, 팽이버섯 등 기타 여러 재료들이 보이네요. 가격은 4인 한 테이블에 45,000원으로 왠만했습니다. 상추나 기타 필요한 반찬은 필요한 만큼 제공합니다.
반찬은 일반 음식점과 다를 바가 없이 똑같이 나오는 것 같고.., 다만 상추가 금방 따온 것처럼 싱싱하고 약간 두텁군요. 오리주물럭을 다 먹은 다음에 밥을 얹어 비벼서 먹습니다. 이곳은 길 옆의 식당도 아니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기 보다 시골마을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맨 마지막 끝자리, 언덕 쪽으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아는 분들이 면소재지 화산에 들렸을 때에 생각나서 찾아가는 그런 맛집입니다. 아마도 화산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있게 비벼서 좀 더 두고 노글노글하게 해서 먹으면 맛있는 비빔밥이 됩니다. 이렇게 함께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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